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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0m GTX 역사가 물에 잠겼다?" 구성역서 펼쳐진 이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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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5.21 18:25:52

행안부·경기도·용인시 ''레디 코리아 훈련'' 21일 실시
시간당 150mm 폭우 상황 가정해 경찰·소방 참여 훈련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하 40m 아래에 만들어진 구성역이 물에 잠겼다?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 갑작스러운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실전 같은 훈련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GTX-A 구성역에서 펼쳐졌다.

GTX-A 구성역 일대에 시간당 150mm 폭우 상황을 가정해 펼쳐진 ‘레디 코리아’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를 위해 역사로 진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21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용인특례시와 함께 펼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이다. 이날 훈련엔 3개 기관 외에도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코레일, GTX-A운영㈜, 경기남부경찰청, 용인서부소방서 등 총 36개 기관 500여명이 참여했다.

도시철도 침수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이 훈련은 시간당 150mm의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배수관 역류로 GTX-A 구성역에 대량의 빗물이 유입돼 역사가 침수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특별피난계단을 이용한 이용객 대피 유도, 긴급 구조, 침수 구역에 대한 긴급 배수 작업 등 단계별 대응 절차를 숙달했다.

또 인명 구조, 의료 지원, 복구 장비 동원, 구호물자 지원 등 재난 발생 시 필요한 수습 복구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기관 회의도 병행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최근 이상기후로 다변화되는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은 관계 기관의 현장 대응 역량을 확인하고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과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어떠한 재난 상황에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훈련 후 강평에서 “현재 기후 위기 상황에선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집중호우가 매우 심각하게 내릴 경우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했다”며 “유관기관 관계자들께서 협력체계를 잘 가동하며 실전처럼 훈련을 잘 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잘 대응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은 기후위기, 도시 기반시설 노후화 등 새롭게 발생하거나 잠재된 위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복합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실전형 재난대응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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