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이태원과 서울시청 외 서울 곳곳에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모두 사고 희생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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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자치구의 분향소들은 전날 설치를 완료, 사고 나흘째인 이날부터 추모객을 받고 있다. 분향소 내에는 각 구청장, 구의회 등 명의의 근조 깃발이 설치돼 있고, 국화꽃이 놓여 있어 헌화할 수 있다. 3~4명의 구청 측 인원들이 상주하며 분향소를 관리한다.
이날도 전날에 이어 조의를 표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동구 왕십리역 앞 광장의 분향소를 찾은 60대 남성은 “광장에 분향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놀러 갔는데 그런 사고를 당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다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신촌역 근처의 문화 시설 ‘파랑고래’ 앞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국화꽃 10여 송이가 제단에 놓여 있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신촌역 랜드마크 ‘빨간 잠망경’의 근처인 만큼 지나다니던 시민들은 분향소를 보며 “여기에 분향소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분향소 주변의 시민들은 안타깝다고 연신 입을 모았다. 은평구에서 왔다는 대학생 A(22)씨는 “학과 단체 카톡방에서 사고 당시 이태원에 갔는지 등 조사를 하는 내용을 보고 내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일 같지 않았다”며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면 먹먹해지고 마음이 힘들다”고 슬픔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