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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소비자가 직접 차량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침수차 구별 방법은 안전벨트를 끝까지 내려 진흙 등이 묻어 있는지를 육안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알려진 방식이다 보니 안전벨트나 시트 등 육안으로 보기 쉬운 부위는 시장에 차량을 내놓기 전에 대부분 새것으로 교체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업계는 습기가 차기 쉬운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차량이 침수될 정도라면 전조등 등에도 물이 스며들어갔을 확률이 높기에 부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운전석이나 조수석 시트 밑 부분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트 밑 부분이 침수로 인해 부식이 바로 생기기 때문이다.
차량 하부에 진흙 등이 묻어 있거나 끼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특히 디스크 브레이크 캘리퍼를 점검해봐 한다. 폭우 속에 차량을 운행하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품은 브레이크와 와이퍼다. 장기간 빗물 속에 잠겨 있는 차량의 경우는 캘리퍼에 부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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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퓨즈박스에 흙이 묻거나 부식된 곳이 있는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외에도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로 빛을 비춰 내부가 오염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정식 딜러에게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에는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라는 두 단체가 있다. 두 단체에 속한 딜러라고 한다면 자동차관리법이 법적인 효력을 갖는다. 아울러 차량 구입 계약 때 ‘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특약사항을 별도로 기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해성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사무국장은 “침수차는 정비와 검사 등을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 뒤 일부가 시장에 유통될 수 있다”며 “딜러는 차량의 침수 여부를 반드시 고객에게 알려주도록 법제화했다. 개인간 직거래보다 정식 딜러와의 거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