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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이 올해 대표공연으로 선보인 ‘꼭두’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 2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막한 ‘꼭두’는 총 20회 공연의 전체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유료점유율은 72.4%로 나타났다.
국립국악원은 “전년도 국립국악원 기획공연의 평균 점유율인 83.2%와 유료점유율 52.8%에 비춰 볼 때 유례없는 관객들의 높은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꼭두’는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 등으로 잘 알려진 김태용 감독, ‘군함도’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참여한 작품이다. ‘영화를 만난 국악 판타지’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제작 과정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은 만큼 관객 구성도 다양했다. 전교생이 40여명 뿐인 여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단체로 관람을 왔다. 강원도 인제와 원주, 부산, 청송, 진도와 남원 등 서울 경기권 외 전국 각지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비롯해 각 주요 대학의 한국어학당 학생, 개별 관광객 및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외국인이 관람했다. 특별히 서울아트마켓 기간에 참여한 해외 공연 관계자들의 관람이 이어져 해외 투어에 대한 상담도 오갔다.
영화와 국악 분야 평론가들도 호평을 보냈다.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은 “전통 예술을 현대화하는 노력들이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와 음악, 영화와 연극, 웃음과 슬픔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꼭두’는 하나의 고무적인 사례다”라고 언급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은 “이번 작품에선 국립국악원의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모두 ‘그들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게 작품에 잘 용해되어서 생기로운 생명력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국립국악원은 “많은 관객의 성원과 호평에 힘입어 작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하반기에도 재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