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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AIIB, 연차총회 준비 MOU 체결

최훈길 기자I 2017.02.27 15:30:00

6월 제주서 2차 연차총회 개최
"회원국 협력 강화 기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획재정부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2차 AIIB 연차총회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7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상목 1차관과 대니 알렉산더 AIIB 부총재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연차총회 준비 과정에서 주최국과 AIIB 간 역할, 비용 분담 등이 담겼다. 2차 연차총회는 오는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총회는 지난해 중국 북경에서 열린 1차 연차총회 이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최초의 총회다.

최 차관은 “신생 국제기구인 AIIB가 인프라 개발에 특화된 국제기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측이 함께 성공적인 연차총회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알렉산더 부총재는 “한국이 금년에 AIIB 연차총회를 개최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한국이 AIIB 창립 회원국이자 전략적인 인프라 개발을 통해 경제를 도약시킨 모범적인 국가로서 AIIB 회원국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번 총회가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알렉산더 부총재는 양해각서 체결 직후 플라자 호텔에서 15개 국내 인프라 관련 기업 및 금융기관들과 만나 “총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28260),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한국산업은행,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28일부터 2차 AIIB 연차총회 홈페이지(aiib2017.org)가 개설된다. 기재부는 한옥을 모티브로 한 로고를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슬로건은 ‘아시아를 짓다, 미래를 잇다. 2017년 AIIB 연차총회’로 선정됐다.

※AIIB=중국 주도로 만들어진 국제금융기구다. 시진핑 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창립을 제안한 뒤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세계금융 질서와 대비된다. 미국의 직·간접적인 설립 반대에도 한국과 영국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을 포함해 57개국이 참여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해 2월 출범한 AIIB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에 임명됐지만 ‘서별관 회의’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뒤 최근 부총재 자리에서 물러났다.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IIB 연차총회의 로고. 기획재정부는 “병렬적으로 배치된 4개의 기둥은 인프라를 표현한다. 전체 형상은 한국의 전통 건축물인 한옥을 연상시킨다. 각각의 기둥 색깔은 AIIB가 추구하는 가치인 성장(빨강), 인프라(노랑), 지속가능성(초록), 지구(파랑)를 상징한다. 바람에 휘날리는 듯 위로 휘어진 곡선 디자인은 인프라와 AIIB의 역동적인 성장을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출처=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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