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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2조 팔고 서학개미는 美주식 샀는데”…환율은 왜 하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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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11.04 1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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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엇갈린 10월, 원화는 강세
외국인 반도체 중심으로 국내 주식 ''팔자'
서학개미는 고위험·고수익 '레버리지' 몰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과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동시에 급증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하며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은 달러 유입 규모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다.

(사진= AFP)
(사진= AFP)
수출 호조와 채권 자금 유입이 주식 유출 방어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자금은 22조 1000억원 순유출되며 6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53억 4000만달러로 전월 9억 5000만달러에 비해 5배 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 규모를 합한 자금 유출 규모는 올해 2월과 비슷하지만 지난달 환율 수준은 100원가량 낮았다.

주식 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본 유출 압력에도 불구하고 환율(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은 10월 초 1350원대에서 10월 말 1330원대(10월 30일 종가 1334.3원)로 하락하며 원화 절상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달 원화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견조한 수출 실적과 외국인 채권 자금의 순유입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 환전(네고) 물량이 외환시장에 꾸준히 공급되면서 주식 부문의 자본 유출 여파를 흡수한 것이다.

3개월물 외환스왑레이트가 플러스(+7bp)로 돌아서는 등 재정거래 유인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채권 자금이 7조 4000억원 순유입돼 3개월 만에 유입세로 전환한 점도 원화 수급을 받쳤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개인 해외투자, 레버리지 집중…환율·주가 반대 행보 시 손실 위험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 구조에는 상당한 불안 요인이 내재돼 있다. 10월 개인 해외주식 매수 종목을 보면 인공지능(AI) 관련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도가 우위를 보인 반면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매수세가 대거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미국 등 해외 증시의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마저 추가 하락(원화 강세)할 경우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과 환차손이 동시에 겹치며 내국인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과 수익률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이번달 이후 외환시장 대외 여건은 이날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을 포함해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중간선거 이후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AI 산업 부채 우려, 이란 사태와 연계된 국제유가 변동성, 프랑스 재정 불안 등 지정학적·재정적 리스크가 대기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 강화는 원화 약세 요인이자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외국인 주식 매도세의 진정 여부와 국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지속성,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 자산 수익 변동폭 등을 다각도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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