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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13일 글로벌 기업들의 AI 활용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 ‘엔터프라이즈 시그널(Enterprise Signals)’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AI 어시스턴트가 정보 탐색이나 문서 작성 등 개별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에이전트형 AI는 기업 내부 도구 및 컴퓨터 시스템과 직접 연동되어 파일 수정, 다단계 프로세스 수행 등 복잡한 과업을 자율적 또는 감독 하에 직접 실행한다.
실제로 오픈AI 조사 결과 2026년 6월 기준 기업 고객의 전체 출력 토큰 중 에이전트형 AI 제품인 코덱스(Codex)가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달했다. 오픈AI 측은 장시간 소요되는 복잡한 업무의 특성상 연산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기업의 AI 도입 목적이 실질적인 업무 위임으로 대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AI 활용 역량에 따른 기업 간 ‘프런티어 격차(Frontier Gap)’도 가파르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간 사용량 상위 10%에 해당하는 ‘프런티어 기업’은 중간 수준의 일반 기업보다 활성 사용자 1인당 8.3배 많은 출력 토큰을 생성했다.
지난 1월 2.6배였던 격차가 불과 반년 만에 3배 넘게 확대된 것이다. 산업별로는 정보·기술(IT) 산업에서 프런티어 기업과 일반 기업 간 사용량 격차가 11.7배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오픈AI는 밝혔다.
오픈AI는 이 같은 격차가 단순 모델 접근성이 아닌, 조직의 맥락과 데이터, 내부 도구를 연결하는 ‘스킬(Skills)’ 및 ‘플러그인(Plugins)’ 등 고급 기능 활용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프런티어 기업의 주간 활성 사용자 중 플러그인 이용 비중은 21%로 일반 기업(9%)의 두 배를 상회했으며, 스킬 사용률 역시 프런티어 기업(19%)이 일반 기업(3%)을 압도했다. 오픈AI는 자사 내부 직원의 주간 플러그인 활용률이 95%에 달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조직 시스템과의 깊은 결합이 AI의 실질적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에이전트형 AI가 기존 개발 조직을 넘어 지식 노동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2월 이후 주간 활성 코덱스 사용자는 법무 분야에서 108배, 영업 및 채용 분야에서 각각 41배, 마케팅 분야에서 26배 폭증하며 엔지니어링 분야의 성장세(5배)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건 이상의 메시지 샘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챗GPT가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위주로 쓰이는 반면, 에이전트형 AI 메시지는 코딩과 시스템·에이전트 운영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에이전트형 AI가 팀 단위의 실제 업무 실행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급별로는 저연차 직원일수록 AI 활용도가 가장 높았으며 직급이 올라갈수록 활용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저연차 노동자층에서 AI를 통한 생산성 비교우위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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