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인도의 최대 보석·주얼리 수출 시장이다. 2024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보석·주얼리 수출액은 323억달러다. 이 가운데 약 100억달러(30.4%)어치는 미국으로 향했다. 인도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가공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 외에도 중국, 중동 등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2024회계연도 보석·주얼리 전체 수출액은 중국의 수요 둔화로 전년보다 14.5% 줄어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인도에 상호관세 26%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인도에서 수입하는 보석 및 주얼리의 관세율은 기존 6%에 더해 32%로 높아졌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면제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이 책정됐다고 짚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도 “업계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라며 “다이아몬드 커팅, 연마, 정교한 수작업 등 관련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마 주얼리의 설립자 겸 상품기획자(MD)인 콜린 샤 대표는 “관세를 올리더라도 10~15% 수준을 예상해 대비하고 있었다”며 “비용 및 가격 상승 등으로 미국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인도 보석·주얼리 진흥협회는 성명을 내고 “인도 수출업체와 미 소비자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 협회의 쇼나크 파리크 부회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당장은 힘든 시기를 견뎌야겠지만, 곧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