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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벽’ 확인한 글로벌 개미, ‘中혁신’에 베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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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I 2025.02.26 15:54:16

미래에셋증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에 중국계 주식 강세
딥시크로 대륙 혁신 확인, 알리바바·샤오미 집중매수
“중국·인도 등 신흥국 투자 리밸런싱 고려할 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빅테크의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중국의 신흥 혁신기업으로 국내 투자자의 머니무브가 이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강도 높은 대중 견제책이 나오고 있으나 저비용과 고효율을 앞세워 빅테크 경쟁에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배경이다.

26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중국계 종목들이 도드라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홀딩(ADR)과 중국의 전자기업인 샤오미그룹이 순매수 규모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비야디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징동닷컴, 메이투안디엔핑, UBTech Robotics, SMIC 등이 순매수 상위 30종목에 올랐다.

상위 30종목 내 중국계 주식이 9종목이었으며 전체 순매수액은 874억원으로 국내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알리바바는 주가가 30.86% 상승했으며 샤오미는 35.97%, 비야디가 33.06% 오르는 등 뛰어난 투자성과를 보인 바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중국 테크주의 기술 혁신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동부유론’(함께 잘 살자) 대신 ‘선부론’(일부가 먼저 부자가 돼라)을 강조하면서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경기회복에 신호탄을 쏜데다 저가 인공지능(AI) 딥시크의 출현 및 비야디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선 등 빅테크 경쟁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빅테크에 대한 긍정적인 내러티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규제를 의식해 미국으로 집중되던 자본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미·중 갈등 지속에 따른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남은 데다 중국 정부의 불확실한 규제 정책, 글로벌 금리 변동 가능성 등은 여전히 리스크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투자자의 글로벌 투자 전략이 미국 증시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만큼 리밸런싱(자산재배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투자자의 글로벌 투자 전략은 미국 증시에 집중돼 있다”며 “혁신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 기업을 비롯해 인도 등 신흥국으로 시야를 넓혀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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