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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시절 이라크 전쟁을 이끈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에 대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렇게 전했다. 전날 그가 뉴멕시코주 타오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88세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사인은 다발성 골수종이었다.
그는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5년부터 1977년 43세 최연소 국방장관을 지냈다. 또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1년부터 2006년에는 74세 최고령으로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두 차례 국방수장을 역임한 건 그가 유일하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내각이나 의회와의 갈등을 피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했다. NYT는 그를 “전투적인 인파이터”로 소개하며 베트남전쟁 당시 로버트 맥나마라 장관 이후 가장 강력한 국방장관으로 여겨진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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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으로 럼스펠드 전 장관은 ‘헛소리(Foot in Mouth)’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 단체가 주관하는 이 상은 공식석상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한 유명인사에게 수여한다.
그가 주도한 이라크 전쟁은 실패로 돌아갔다. 2003년 3월부터 8년여동안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7000억달러에 달했으며 미군 4400여명이 사망했다. 전쟁 시작의 명분이었던 WMD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럼스펠드 전 장관은 2011년 회고록에서 이라크 침공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책에서 “사담 후세인의 잔혹한 정권이 들어선 지역을 제거하는 것이 세상을 보다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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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전 장관의 부고 소식에 부시 전 대통령은 즉시 성명을 내고 그를 애도했다. 그는 “럼스펠드 전 장관은 모범적인 공직자이며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주저하지 않았으며 책임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