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가린 달이다. 다음에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국립중앙과학관 중계화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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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립중앙과학관(8000명), 국립과천과학관(2만 5000명)의 실시간 개기월식 유튜브 중계에 누리꾼 3만여명이 몰렸다. 하지만 날씨탓에 관측이 실패하면서 시청자들은 다음 천문현상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 저녁 6시 44분께부터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해 8시 9분께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됐다. 개기월식은 8시 27분까지 계속됐지만, 국내에서는 구름이 낀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관측이 이뤄지지 못했다.
중앙과학관은 대전과 속초를 연결하는 이원중계를 했고, 과천과학관은 울진 등을 연결해 관측을 시도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관측 화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천과학관은 호주 애들레이드 등을 연결해 붉은 달이 뜬 모습을 대신 보여줬다.
유튜브 시청자들도 댓글에서 대구, 부산 등 각 지역의 관측 상황을 설명했지만, 국내에서 관측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곳은 없었다. 시청자들은 “구름이 너무 `많다”, “구름아 멈춰라”라고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있어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서 지나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으로 보인다.
이번 월식은 지난 2018년 1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슈퍼블러드문’을 관측할 기회로 주목을 받았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곳에서 뜨는 보름달을 말하며, 개기월식이 진행되면서 달의 색깔이 마치 핏빛처럼 붉게 보여 ‘블러드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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