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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서 사람뼈 발견..미수습자 수색 총력전

최훈길 기자I 2017.10.10 20:08:52

선체 아래서 뼛조각 1점 발견
미수습 5명 뼛조각 못찾아
해수부, 이달 말 수색 종료
文 대통령 "마지막 한 분까지 찾겠다"

추석 명절인 4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 미수습자 9명의 사진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사람 뼛조각이 발견됐다. 미수습자로 신원이 확인될지 주목된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0일 오전 8시40분경 세월호 리프팅 빔 밑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국방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신원확인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지상 1.5m 높이로 리프팅 빔 위에 올려진 선체에서 진흙과 함께 뼛조각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신원은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인양 이후 선체(화물칸·객실·기관실)수색과 수중수색을 해오고 있다. 수중수색에는 잠수사 32명이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앞바다에 24시간 교대로 투입되고 있다. 수색 면적은 총 7821㎡(2366평), 수심은 44m에 달한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도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해는 지난달 23~24일 이별식 이후 25일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봉안됐다.

10일에는 일반인 객실(3-5 구역)에서 핸드폰 1점이 수습됐다. 철근은 이날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총 6187점, 세월호에서 발견된 철근은 364.3t에 달한다. 성인(60kg 기준) 6072명에 달하는 무게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이데일리와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기관실을 수색하면서 동시에 침몰해역 주변도 더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미수습자를 다 찾는 것이 세월호의 첫 번째 과제다. 그 목표를 보고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묻자 “다섯 분을 아직 못 찾았다. 수색 이후 일정을 지금 말하는 건 섣부르다”며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유가족 200여명과 만나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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