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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다. 이를 기념해 션(조수용)과 메이슨(여민수) 공동 CEO가 ‘카카오 시즌2(앞으로의 10년)를 맞은 션·메이슨 톡’라는 영상을 찍어 카카오TV와 카카오나우, 기업홈페이지에 공개했다. 15분 분량의 영상을 보면 솔직하고 담대한 두 CEO의 생각이 읽힌다.
카카오의 존재 이유는 뭘까, 카카오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인 ‘카카오스러움’은 뭘까라는 추상적인 주제도 사례를 담아 담담하게 풀어낸다.
두 사람의 관계나, 합의를 이끄는 방법, 서로가 보는 장점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코로나19이후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CEO로서의 생각도 들을 수 있다.
“션이 따뜻하다”는 메이슨, “메이슨 인생은 위트”라는 션
션(조수용)·메이슨(여민수) 두 CEO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8년 3월.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1기)와 임지훈 대표(2기)를 거친 뒤다.
둘이 상의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메이슨은 “혼자 (회사 대표를)하라고 그러면 못 할 것 같다”고, 션은 “형제, 친형 같다는 생각이에요. (메이슨이) 생각하는 걸 거의 맞출 수 있어요”라고 했다. 보통 사람들처럼 소주 한잔, 전화, 수다 등으로 합을 맞춘다고도 했다.
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정반대라면 매번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메이슨은 “(대표직을) 맡은 동안 일정 정도의 반석까지 올려놓자는 강력한 컨센서스(합의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의견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할까. 션과 메이슨은 권위 의식을 가진 CEO가 아닌 토론자로서의 태도를 언급했다.
션은 “둘이 충돌한다기보다는 우리도 의견이 다른 여럿 중 한 표 씩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고, 메이슨은 “하나의 지분을 가진 토론자로 참여하니까 토론이 되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결론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두 CEO는 서로에 대해 위트가 넘친다, 따뜻하다고 평가했다.
메이슨은 “지내면서 새롭게 발견한 부분은 (션이)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코멘트나 디렉션이 굉장히 따뜻하고 배려있다”고 평했고, 션은 “메이슨은 인생이 위트예요. 눈 떠서 잘 때까지 계속 위트예요, 무섭고 시리어스한 이야기를 해도 여유롭다. 본능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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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직원과 함께하는 카카오 리더의 자질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공동체에서 일하는 인력은 1만여 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국민 생활플랫폼이 돼 버린 카카오의 리더는 수많은 이슈들에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직원들을 대할까.
션은 리더의 자질에 대해 “(의사 결정에) 아주 큰 기반은 실제로 쓰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것”이라고 소개했고, 메이슨은 “충돌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전문가인 션은 직관성을, 광고·사업분야 전문가인 메이슨은 의사 결정 과정을 중시해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시즌2(앞으로의 10년)에 대해 션은 “CEO 둘이 뭘 돌파해야 한다는 느낌보다 이런 팀이 있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고, 메이슨은 “시즌1에선 어떻게 하면 사업적 안정성을 탄탄하게 구축할 것인가가 관심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더 이상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면서 다시 한번 카카오가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스러움 다섯 가지
오늘의 카카오는 기업문화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는 핵심가치로 ‘카카오스러움’을 내세우는데 ①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②무엇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 ③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니다 ④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⑤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등이다.
언뜻 보면 도덕책에 나오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치열한 조직 내부 경쟁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엔 메이슨 설명처럼 카카오가 하는 일의 내용, 그 일을 달성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다.
션과 메이슨은 ‘카카오스러움’을 설명하면서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션은 “가본길보다는 가보지 않은 길을 더 많이 가고 싶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보지 않은 길은 두렵고 실패할 확률이 많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대신, 션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 너무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를 내겠다는 게 더 중요한 메시지”라고 했다.
메이슨은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것은 “발전이 시작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라면서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 크루들, 선배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문성’에 대한 강력한 믿음과 신뢰가 전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자기 주도 업무 역시 현실적인 의사 결정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메이슨은 “제가 그냥 결정하고 가도 되나요? 팀장 선에서 결정해야 되나요? C 레벨까지 가야 되나요? 아니면 션, 메이슨까지 가야 되나요?”라는 보이지 않는 선에 대해 좀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성찰하고 문제가 있다면 그걸 해결하고 넘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는 노력 역시 돈을 덜 번다든지 사회사업을 한다든지 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션은 “연예 기사 댓글을 없앴는데 ‘본질이 뭐냐?’ ‘연예 기사의 댓글이라는 게 뭐냐?’ 그 본질로 들어가면 (결국) 그 기사가 무엇이냐로 들어가야 된다”며 “기사와 거기에 달린 댓글이 사회적으로 정말 유용하냐면 유용함이 많지는 않다. 그 결정으로 카카오는 비즈니스적으로 감내해야 되는 것들이 있었지만, 결정 이후 다른 포털도 댓글을 없애게 됐고, 우리나라에서 그런 류의 댓글들은 없어졌다. 이 사회 전체가 이익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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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나은 세상
두 CEO가 생각하는 카카오의 미래는 뭘까. 답은 사실 하나다.
션은 “카카오를 성공시켜 왔던 많은 것들은 대부분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킨 인간 삶의 본능에 대한 이야기와 그것을 기술의 힘으로 더 스마트하게 연결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택시이기도 하고 사람과 은행이기도 하고 연결의 주체들이 많이 바뀌면서 더 깊이 있는 기술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개념만 살아 있다면 카카오가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부연했다.
메이슨은 “누구나 겪어보지 못했던 초유의 인간 세상에서 발생될 수 있는 초유의 어떤 사태를 겪은 상반기였다. 많이 겪으면서 준비하고 또 학습이 돼 하반기에는 좀 더 유연하게 좀 더 여유 있게 대처하면서 갈 수 있지 않을까”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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