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대표 교체 소폭…안정에 방점

권소현 기자I 2017.12.20 18:08:45

카드 이동철·생보 허정수·저축은행 신홍섭·데이터시스템 김기헌
실질 교체는 2곳…공석 2곳 채우고 각자대표 1곳 선임
계열사 6곳 대표는 연임

왼쪽부터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내정자, 허정수 KB생명보험 내정자,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 대표 내정자,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내정자, 김기헌 KB데이터시스템 대표 내정자[사진=KB금융지주 제공]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국민카드 대표에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이, KB생명보험 대표에는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KB저축은행 대표에는 신홍섭 KB국민은행 전무가, KB데이타시스템 대표에는 김기헌 KB금융지주 부사장이 후보로 선정됐다. KB금융지주 계열사 11곳 중에 6곳의 대표이사는 연임되면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비교적 소폭에 그쳤다.

KB금융지주는 20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후보는 21일과 22일 각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다만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K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여기에 KB자산운용을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부문으로 분리하고 대체자산 부문에 전문경영인인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후보로 선정해 기존 조재민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생명보험과 데이터시스템 대표가 공석이었던 만큼 실질적으로 대표가 교체된 곳은 카드와 저축은행 두곳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인사폭을 최소화해 안정을 도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부동산신탁의 경우 부회장직을 신설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자문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부회장 후보는 다음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대표를 맡게 된 이동철 부사장은 지주, 은행, 생명을 두루 거치면서 전략, 재무, 국내외 영업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혁신과 글로벌 진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생명보험을 이끌 허정수 부행장은 지주, 은행, 손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지난 2015년 손보 인수후 통합(PMI), 2016년 현대증권 완전 자회사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외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생보 대표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KB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을 맡게 될 이현승 후보는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두루 경험했다. 대체자산 투자증가 등 고객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

KB저축은행 대표로 선정된 신홍섭 전무는 다양한 영업경험과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서민금융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대표 후보자는 현재 지주 IT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IT 자회사를 이끌게 됐다. IT 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IT 서비스센터 추진을 위해 지주 IT 총괄과 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직을 겸직할 예정이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정순일 KB부동산신탁 대표,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는 1년 연임한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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