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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물 만난' 글로벌 SPA 브랜드들

김대웅 기자I 2016.02.24 17:26:55
중국 내 한 이랜드 매장의 전경(사진=소후차이징).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내수소비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중국 패션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있다. 스웨덴 H&M, 일본 유니클로, 한국 이랜드그룹 등이 그 주인공으로 질높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유통 풍속도와 관련이 있다. 중국은 과거 패션유통 핵심이었던 백화점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과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채널 매출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 SPA 브랜드들은 중국 사업을 확대해 중국 상위 10대 브랜드 중 해외 브랜드가 35%를 차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소후차이징(搜狐財經)에 따르면 스웨덴의 SPA 브랜드 H&M는 중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매장 숫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H&M은 지난해 73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며 중국내 매장 수가 300개를 넘어섰고 올해는 작년 이상 수준의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에서의 고성장을 발판으로 H&M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세계 최대 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중국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중국이 소비 주도형 경제로 탈바꿈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에서 매년 100개씩 신규 매장을 개설해 매장을 궁극적으로 30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재 유니클로는 중국에서 400개 가량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캐주얼 SPA 브랜드 스파오와 후아유 등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약 8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700개에서 빠른 속도로 매장 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은 올해 8400개까지 매장을 늘리고 매출을 3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 조사에 따르면 중국 패션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 2조1421억위안(약 382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의류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해외 대형 브랜드들이 사업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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