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럼에서는 포스코(005490),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108670), 신한지주(055550), SK C&C(034730), KT(030200), 신세계(004170), 아모레퍼시픽(090430), GKL(114090), 동부화재(005830) 등 10여 업체가 각사의 CSR 실천 우수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다른 회사들의 우수 CSR 활동을 벤치마킹하러 온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 발표한 기업들의 베스트 사례를 요약 정리한다.
◇CSR로 젊은이의 꿈을 키워주는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느 기업보다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잠재력있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사회공헌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의료분야와 조합의 사회적 책임(USR. union social responsibility)활동에 주력한다.
교육·의료 분야에서는 아동보육시설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첨단의 PC 환경과 시청각 학습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춘 별도 공간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2008년도부터 올해까지 34개소 에 이런 공간을 확보해 기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성장기 아동들의 시력 보호와 실명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초롱이 눈 건강 교실’과 저시력 아동 대상 맞춤형 재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초롱이 눈 건강 교실은 2009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200회에 걸쳐 1000여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지난 2013년 ‘보건의 날’을 맞이해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USR은 LG디스플레이의 CSR에 있어 가장 차별화된 활동으로 손꼽힌다. 최근 대기업 노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요구가 증대하는 등 노동조합의 노동운동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전개하고 있는 활동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캄보디아·몽골 등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헌혈, 기숙사내 헌옷모으기 등으로 회사의 CSR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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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1977년 안전관리사 제도를 도입한 이래 안전CSR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도해오고 있는 업체다.
‘일터가 안전하고 삶이 행복한 포스코패밀리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수치에 근거한 하이테크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크게 안전, 보건, 재난 분야로 나눠 안전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안전분야에서는 안전한 행동이 체질화된 직원 육성과 위험제로(Hazard free) 설비 구축을 최우선 실행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인간존중에 기반한 선행적 보건활동으로 직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 재난 분야에서는 전사 차원의 재난사고 예방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전 직원의 재난관리 역량 및 비상 대응능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안전보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람과 장비, 시스템을 축으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사람 측면에서는 포항 및 광양의 글로벌 안전센터내에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리더십, 안전문화, 자율상호주의, 10대 안전철칙,건강이상 직원 개인별 돌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장비 분야에서는 격리잠금자(ILS, Isolation Locking System), 안전시설물, 수작업 치공구 개선, 응급 의료기능 강화(산소치료시설 도입 등)를 우선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시스템 분야에서는 안전보건경영체계, 포스코 안전평가시스템(PSRS, Posco Safety Rating System), 스마트 안전(Smart Safety), 글로벌안전보건전산시스템, 안전마스터, 자체 건강검진 및 치료 체계 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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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환경과 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제품의 지속 가능성 강화에 그룹의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제조 전 단계부터 제조·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환경과 사회공헌 측면을 고려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조 전 단계에서는 희귀 생물종 연구 및 아리따운 구매, 식물부산물 패키지, 화장품 용기 감량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제품화 단계에 반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토종 희귀종을 복원해 화장품 소재의 효능 연구 및 원료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또 멸종 위기의 흰감국을 복원해 식약청 미백 기능성 원료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감귤 껍질, 해초지 등 식물부산물 소재 패키지를개발해 자원 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화장품 용기도 약 24%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제조·운송 단계에서는 사업장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물류 수송 차량(EMS) 등을 도입해 환경보호에 나서고있다.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으로 한해 온실가스를 95만톤, 물류수송차량 도입으로 87만톤을 각각 감축하고 있다.
제품 사용단계에서는 유니버셜 디자인, 물 사용 저감 연구 등을 고려한다. 폐기 단계에서도 그린사이클을 중시한다. 특히 수거된 용기를 새로운 화장품 용기로 재활용하는 등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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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장식자재, 고기능소재· 자동차 소재부품 업체인 LG하우시스(108670)는 업의 특성상 친환경 선도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대표적 기업이다.
‘자연을 닮은, 사람을 담은 행복한 생활공간을 만듭니다’라는 비전아래 친환경 소재 공급, 에너지 성능 향상 등 자연과 어울리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에 이바지 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아래 사회공헌활동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가 벌이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그린독도 공간 가꾸기, 독도사랑 청년 캠프 등 독도 천연보호 구역 지킴이 역할이다. 여기에 행복한 공간 만들기, 행복한 디자인 나눔 캠페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린 경영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층간소음 개선과 단열성 강화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 매출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10%에 불과했다. 특히 식물성 원료(옥수수성분)로 만들어 유해물질 걱정이 없는 바닥재와 벽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세계 건자재업계 최초로 유럽섬유환경인증 1등급(Baby Class)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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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올초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랭킹에서 30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성적이다. 국내 금융업체 가운데 CSR을 제대로 하는 대표적인 업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상생의 선순환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대출, 새희망그림대출, 기술형 창업지원 대출 등이 신한지주가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생경영이다.
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전략은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사업운영으로 지속적 경제성과 창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있는 참여활동으로 사회의 지속적 성장 추구 △환경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산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가 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차별화된 금융경제교육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열사별로 은행은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카드는 ‘아름인 금융교실’을, 금융투자는 ‘따뜻한 금융캠프’를, 생명은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각각 상시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금융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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