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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평 이하'만 5억대출 추진…사내 주택대출 재계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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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7.06 15:19:11

삼성D 준하는 형태로 제도 마련 가능성
집값 상승 부추길라…국평 이하 주택만
무주택 직원 대상 저금리 주택대출제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원을 대상으로 주거안정 대출제도를 시행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관련 제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사내 주거안정 대출 대상을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으로 제한한 만큼 삼성전자 역시 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관련 논의가 재계 전반으로 퍼질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주거안정 지원 대출 제도의 대상 주택을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기준 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한 만큼 삼성전자도 이에 준하는 형태로 제도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아파트 단지 뒤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아파트 단지 뒤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같은 면적 기준을 둔 것은 무주택 직원을 위한 사내 대출제도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로 대규모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시중 대출 규제를 우회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내 대출 제도는 무주택 재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을 연 1.5%의 금리로 지원한다. 대상은 수도권과 광역시 내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다. 상환 방식은 3년 거치 후 10년 원리금 균등상환이며, 매월 급여에서 원리금을 공제한다. 또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해야 하며 실거주 여부도 매년 한 차례 확인한다.

사내 대출을 이용하면 회사가 주택에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을 통한 추가 주택담보대출(후순위 대출)은 사실상 어렵다. 매월 급여에서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만큼 상환 부담도 적지 않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2026년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주택자금 대출 지원 제도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최대 1억원 한도의 주택자금 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리는 삼성전자와 같은 연 1.5% 수준이지만 대출 한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상환 방식은 1년 거치 후 15년 원금 균등상환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제도 도입 논의가 다른 대기업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기업들의 주거안정 지원 제도 도입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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