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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힘입어 ‘10만전자’(한 주 당 10만원)를 달성하게 됐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것은 물론 기술력 우려까지 겹치며 지난해 11월 ‘4만전자’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주가가 오른 셈이다. 올해 초까지도 ‘5만전자’에 머물렀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연이은 수주 소식과 HBM의 경쟁력 회복에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8월에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로 추정되는 칩 공급 계약도 맺었다. 아울러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한다. 최근 엔비디아와 HBM3E(5세대) 공급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HBM4(6세대)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 주가의 폭등을 이끌었다. 지난 9월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9조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증권가에서는 무려 ‘14만전자’까지 점치고 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종목리포트를 통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맞물려 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수율이 개선되고 HBM4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시, 경쟁사 대비 주가 상승 여지는 충분히 남는다”며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14만원을 예상하며 “2026년 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67.4조원으로 2025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려했던 HBM4도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NAND(낸드)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