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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생태원 측이 지난해 7월 한라산 북쪽에서 어린 검독수리가 구조된 사건과 주민 목격을 계기로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생태원 연구진은 망원렌즈를 이용해 지난 5월 둥지에 검독수리 부부와 새끼 한 마리가 있는 모습을 약 200m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했는데 이들 가족은 지난 7월 둥지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독수리는 넓은 구역에 여러 둥지를 놓고 활용하지만 번식지는 잘 바꾸지 않기에 생태원은 이번에 발견된 둥지에서 앞으로도 개체가 번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태원은 2021년 7월 검독수리 유럽 아종 한 쌍이 2년 연속 번식에 성공한 새끼 개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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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관찰된 검독수리 성체는 6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으며 새끼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둥지는 마른 나뭇가지로 만들어졌으며 안쪽에는 마른 풀잎과 푸른 솔가지가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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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는 세계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 북반구이며 국내에서는 겨울철 산과 습지 주변에서 드물게 포착됐다. 주로 토끼와 너구리와 같은 중형 포유류와 조류 등을 사냥해 먹으며 1∼2월에 낳은 1∼4개(보통 2개)의 알을 40∼45일간 품는다.
통상 검독수리는 먼저 부화한 새끼가 먹이를 먹을 수 있어 성장률에 차이가 발생하지만 생후 약 60~70일 정도가 되면 온몸에 깃이 돋고 둥지를 떠날 준비를 한다. 이후 주변의 절벽이나 나무로 짧게 이동하다가 20일 정도가 지나면 비행을 한다. 사육 시 평균 수명은 30년으로 성체의 무게는 수컷이 약 3.6㎏, 암컷이 5.1㎏가량 된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검독수리의 번식 둥지 발견은 학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크다”며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검독수리 서식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