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펀드 대흥행’ IMM크레딧, 9530억에 클로징…기관 자금 몰렸다

지영의 기자I 2025.06.30 19:17:12

IMM크레딧앤솔루션, 1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국민연금·과기공·우본 등 대형 LP 대거 참여
풋옵션·EB·리픽싱...시장선 “제대로된 크레딧 펀드 전략” 호평
아워홈·현대중공업·SNT 등 활발히 투자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 크레딧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첫 블라인드펀드 자금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교적 짧은 트랙레코드에도 불구하고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출자기관들의 인정을 받아 자금을 대거 쓸어담으며 ‘크레딧 명가’로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은 이날로 1호 블라인드펀드를 약 953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에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수년 만에 1조에 육박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1호 블라인드 펀드는 국민연금과 한국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국내 주요 출자기관의 블라인드 및 크레딧 펀드 출자사업에서 잇달아 선정되며 조달 순풍을 탔다.

출범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유수의 기관투자자 자금을 끌어온 것은 크레딧 전문 운용사 다운 실력을 입증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크레딧 투자 전략에 맞는 교환사채(EB)와 풋옵션, 전환가 조정(Refixing) 등 다양한 투자구조를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HD현대중공업의 지배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이 발행한 교환사채(EB)에 투자하며 상장사 EB에도 유연하게 접근하는 전략을 보여줬다. 주가 기반 옵션 상품인 EB는 채권 이자 수익을 누리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수단이다. 통상 기업 경영권을 확보해 통제권을 얻으려는 PEF 운용사들이 EB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크레딧 전문 운용사로서 투자 시장에서 차별점을 확보하면서 전략적 유연성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KT클라우드 투자 사례도 대표 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23년 7월 KT클라우드 지분에 투자하면서 우선주에 IPO 시 리픽싱 조건을 부여, 하방 리스크를 통제한 구조를 설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적인 채권과 주식의 중간지점에서 다양한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크레딧 운용사의 강점을 잘 보여준 사례다.

한 LP 관계자는 “크레딧 운용사로서 유연한 구조와 안정성, 확실한 회수 전략이 뒷받침된 덕에 단기간 내 대형 LP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걸로 본다”며 “보편적인 딜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자산과 섹터에 접근하는 방식이 이목을 끈다”고 평가했다.

회수 성과도 뚜렷하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지난해 8월에는 삼성생명 보유 지분을 장내 매각해 약 2년 반 만에 내부수익률(IRR) 25%를 냈다. 지난 2021년 사들인 SK엔무브 지분 매입 건을 높은 배당 수익률을 누리다 최근 1년간 두 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자금모집을 마무리지은 IMM크레딧앤솔루션은 본격적으로 투자 대상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1호 펀드는 조성 이후 빠르게 우량 딜을 물색해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조성된 펀드 자금으로 아워홈과 HD현대중공업, SNT그룹 등에 투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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