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연꽃 연작 ‘블루밍 로터스’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김초혜 작가가 힘든 코로나19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힐링을 선사한다.
김 작가는 8일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린 초대전 ‘블루밍 투데이(Blooming Today)’ 개막 행사에서 “‘블루밍 로터스’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여왔는데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에 대한 완결이 될 수 있는 전시라 의미가 깊다”며 “아직 코로나19 시대가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모두가 힘을 내 활기찬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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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블루밍 로터스’ 회화 30여점을 비롯해 NFT와 미디어아트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파란색과 초록색을 활용해 연못에 핀 연꽃을 표현한 그림(‘블루밍 로터스’)과 달항아리 안에 형형색색의 꽃을 담은 작품(‘블루밍 문’), 꽃잎이 반쯤 열리며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하는 연꽃의 움직임을 섬세한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한 영상 작품 등이다.
김 작가는 “‘블루밍’이라는 주제와 꽃을 모티브로 2011년부터 그려왔던 작품들과 최신작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며 “작품의 ‘꽃’은 ‘우리들의 삶’을 의미하는데 한분 한분이 아름다운 꽃같은 존재이고 인생을 아름답게 꽃피워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블루밍 문’은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비추는 ‘달빛’이 소재가 됐다. 김 작가는 “어두운 곳을 비추고 우리의 삶을 위로해주는 달빛을 차용해서 그런 따뜻함 안에 모두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살면서 가장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자연이라는 생각에 예전에는 달항아리 안에 숲을 그렸다”며 “그림 안에서 산책을 하고, 숲을 보면서 그 안에서 쉼과 편안함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특히 김 작가는 작업할 때 푸른색과 초록색을 많이 사용한다. 그는 “자연에서 오는 가장 생명력 있고 싱그러운 색깔이자 푸름에 대한 소망을 표현하기 위해 두 가지 색을 많이 사용한다”며 “진흙속에서 피어난 연꽃을 보며 세상이 진흙같이 어둡고 혼탁한 시기에도 힘을 내서 모두가 아름다운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블루밍 로터스’ 시리즈의 NFT 작품과 미디어아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렁이는 물 위에서 하늘하늘 춤을 추는 푸른 연꽃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김 작가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꽃향기까지 분사해 마치 실제 물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전시를 주최한 이데일리문화재단의 이사장인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등 재단 관계자들과 관람객들도 함께했다. 곽 회장은 “사람들이 행복한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좋은 그림을 눈으로 쳐다보는 것도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준다”며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가 어떤 것을 표현하려 했는지 상상하면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람팁을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힐링을 받고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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