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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수사팀이 사건 처리 계획을 정식 보고한 지 이틀 만의 수사 종결이며, 수사팀이 수사에 착수한 지는 2년 만의 결론이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4일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경과와 처리 계획 등을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했고, 이 지검장은 한 검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수사팀 결론을 존중해 이날 이를 승인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수사팀과 차장·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최종적으로 법리 및 사실관계 인정 여부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일부 참석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수사팀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은 이날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아이폰)에 대한 포렌식 등을 시도했으나, 최초 포렌식 시도 이후 22개월, 포렌식 재개시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휴대전화 잠금 해제 시도가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채널A 사건은 지난 2020년 4월 민주언론시민연합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 이동재 채널 A기자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서 한 검사장의 친분을 빌미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을 제보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한 검사장은 이날 검찰의 무혐의 처분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결정은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 지극히 늦게 나온 것”이라며 “상식 있는 국민들의 냉철하고 끈질긴 감시 덕분에 권력의 집착과 스토킹에도 불구하고 정의가 실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사 시절 최측근으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