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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김신배 후보 등 7명은 이날 공동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입장문을 낸 이사들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서윤석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 이형석 수원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이다.
이들은 먼저 “주주연합의 주주들이 향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명확히 한 바 있다”며 “그러한 약속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주주연합의 추천을 받아들여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에 이사 후보로 나서게 된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과거의 그릇된 관행과 선을 긋기 위해서는) 먼저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스캔들로 비화한 에어버스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 △외부 감사 즉각 의뢰 △관련 고위 임원 즉각 사퇴 △자발적 검찰 수사 의뢰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며 “사법 당국 역시 즉각적 수사를 통해 국적 항공사의 불확실성 제거에 앞장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명의 주식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들 주식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임의적으로 사용되어 온 관행도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상황이고 금융감독원에도 관련 진정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어 관계 당국의 빠른 조사와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총 안건과 관련해 의결권 자문사들이 낸 의견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주주연합의 정관 변경 등에 대한 제안에 찬성 의견을 냈다. 또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회사 측 이사 후보들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반면 주주연합 측 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이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 사회 중심 투명경영이라는 경영 혁신 방안이 현재의 한진그룹의 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대의명분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