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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성주 혁신위원 등 퇴진파 혁신위원 5인은 이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 전 위원장 발언 관련 폭로 △주 전 위원장 퇴진에 관련 손 대표 배후설 △지도체제 검증을 담은 혁신위 강행 의사 등을 설명했다.
권 혁신위원은 먼저 “혁신위를 둘러싼 이른바 ‘검은세력’ 논란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검은세력은 주 전 위원장이 지난 11일 사퇴하며 ‘일부 검은세력이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 퇴진을 종용했다’는 발언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현재 당권파는 검은세력으로 사실상 유승민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을 지목 중이다.
권 혁신위원은 “혁신위 출범 후 두 번째 회의가 열렸던 지난 7월 3일에 주 전 위원장은 혁신위원 한 명을 회의장 옆 별실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전 위원장은) △나는 지금 손 대표의 뒤통수를 치는 거다 △손 대표 측에서는 자신이 손 대표 퇴진을 막아내길 바라고 있다 △명분 있는 퇴로를 만들어서 쫓아야 한다 △(손 대표 퇴진에 대한) 자기 제안을 들어주면 어떻게든 만들어내겠다 △손 대표 주변 사람들, 문병호 최고위원와 심지어 장진영 비서실장까지 손 대표로 총선 치를 생각 추호도 없다 △오늘 조금 더 당신 고집을 부리다 (마지막에) 내 의견 동조해달라 등 17분가량 이어진 대화의 내용은 주 전 위원장 본인이 혁신위원에게 손 대표의 퇴진을 약속하는 것이었다”며 “혁신위원을 회유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주 전 위원장의 급작스런 사퇴의 배후에 손 대표의 사퇴 종용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진상규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은 퇴진파 혁신위원은 주 전 위원장 사퇴 전 의결한 지도체제 개편안을 담은 혁신안을 자체적으로 실행하겠다고도 밝혔다. 장지훈 혁신위원은 “내달 1일 당 지도부와 주요리더에 공개검증 초청장을 발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검증 방송을 무편집으로 공개한 뒤 여론조사를 통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손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여기에다 위원장 없는 혁신위 진행에 대한 당규 위배 논란과 검증 비용 마련 등 퇴진파 혁신위원의 구상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