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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물결 탄 '통일펀드', 꽃길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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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18.04.23 17:03:30

신영마라톤통일펀드, 설정후 33% 수익
통일펀드 수수료 일부 통일기금 출연
허남권 사장 "향후 실향민 고향에 기부할 것"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종전’선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남북관계개선과 경제협력이 구체화되면서 막연한 기대감에서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자(주식)A’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1%를 기록했다. 설정 후 약 4년간 총 수익률은 33.83%에 달한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통일펀드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힘입어 줄줄이 출시한 통일펀드는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빛이 바랬다. 당시 신영자산운용을 비롯해 하이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서 통일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이듬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개성공단 마저 폐쇄되면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는 한때 운용 순자산이 500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33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도 2014년 말 운용순자산이 32억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17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자투리펀드로 전락했다.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가자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우리겨레통일펀드’는 지난해 11월 청산했고,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 펀드도 연내 청산할 예정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남한과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국면이 많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은 전향적으로 잘 풀릴 것으로 본다”며 “종전 선언 이후 70년만에 모두가 생전 처음 보는 이벤트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는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통일펀드인 만큼 향후 더 키울 생각”이라며“통일펀드 수수료의 5분의 1가량을 작년 하반기 통일기금으로 출연했다. 앞으로도 계속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이를 탈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남북관계 활성화를 꼽고 있다. 장기적으로 남한과 북한이 단일 경제권으로 통합된다면 인구 8000만 수준으로 내수 시장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 대표는 “통일펀드는 장기적으로 통일을 바라보고 운용하는 펀드”라며 “국내 실향민들이 많은데 펀드 자산이 늘어나 기부할 수 있는 기금 규모가 커진다면 현재는 남한에 국한돼 있지만 앞으로는 황해도, 함경도 등 지역별로 모아서 실향민들의 고향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일펀드의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통일 전 단계부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사회기반시설(SOC) 관련주, 건설·기계, 시멘트, 철강, 유틸리티, 유통, 제약 업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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