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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스폰지밥’ 같은 콘텐츠로 친환경 인식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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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5.07.01 13:49:18

서울연구원 '도시해충 대응' 정책 리포트
"친환경 생물로 인식시키는 콘텐츠 개발"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하며 방제 민원이 급증하는 가운데 ‘스펀지밥’과 같은 만화영화 콘텐츠로 러브버그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러브버그에 점령당한 계양산(왼쪽), 스폰지밥 (사진=뉴스1, 스폰지밥 공식 페이스북)
서울연구원은 1일 ‘서울시 유행성 도시해충 대응을 위한 통합관리 방안’ 정책리포트에서 러브버그와 공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에 사는 동물인 해면을 활용한 만화영화 ‘네모바지 스폰지밥’처럼 러브버그를 캐릭터화해 친환경 생물로 인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원은 “교육 위주 콘텐츠는 시민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며 “곤충과 관련된 흥미 요소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을 친환경 생물로 인식시키는 콘텐츠 개발은 생태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이와 유사한 예로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작가는 해양 생물학적 지식을 토대로 흥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유도한 좋은 사례”라고 분석했다.

또 이를 위해 최근 정부부처 및 지자체에서 홍보방안으로 흔히 활용되는 1인 미디어(유튜브 등)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만화영화 ‘스폰지밥 네모바지’ 한 장면 (사진=스폰지밥 공식 페이스북)
연구원은 최근 국내 연구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 러브버그 분포 확률 예측 모델에서 현재와 같은 추세로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2070년에는 한반도 전역에 러브버그의 확산이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살충제를 중심으로 한 화학적 방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의 위험성이 사회적으로 부각된 만큼, 보다 친환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며 “국내에서 제조, 수입되는 살생물물질 및 제품은 판매, 유통 전에 환경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러브버그 관련 서울시 카드뉴스 (사진=서울시 카드뉴스 캡처)
그러면서 서울연구원은 선진국의 친환경 해충 관리 전략을 예로 들며 살충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구원은 “국외 주요 기관들도 통합해충관리(IPM)의 기본 개념에서 ‘화학물질 사용 최소화’를 최우선 방제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비화학적 방제의 적용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화학물질을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되,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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