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IBM이 인공지능(AI) 플랫폼 ‘왓슨’(Watson)을 타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왓슨은 IBM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으로, 데이터 상에서 적합한 내용을 골라 추천해주는 방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IBM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만 동작했으나, 갈수록 멀티클라우드(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확산이나 데이터 활용 방식의 다양화 등이 더해지면서 개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방에 따라 기업들은 어느 클라우드 상에서든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왓슨 어시스턴트(Watson Assistant)가 포함된 IBM 왓슨 서비스와 왓슨 오픈스케일(Watson OpenScale)을 활용할 수 있다.
왓슨 어시스턴트는 기존 챗봇보다 기능을 향상해 언제 결과를 검색해야 하고, 사용자에게 질문 내용을 확인해야 하며, 사용자를 실제 상담원에게 인계해야 하는지를 지능적으로 판단한다. 왓슨 오픈스케일은 AI가 내린 의사결정이 도출된 과정을 실시간으로 설명해줘 AI의 투명성을 높이고, 규정을 준수를 강화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롭 토마스 IBM 데이터 및 AI 총괄 사장은 “그동안 기업들은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AI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여러 클라우드 회사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내 서버 등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데이터를 저장해오고 있으며,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던 그 데이터에 AI를 적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