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날보다 21.98% 급등한 7770원에 거래를 마쳤고 올 들어서는 130% 넘게 폭등했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 역시 이날 2% 넘게 오르며 올 들어 53%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대성창투(027830) 엠벤처투자(019590) 등도 올 들어 무더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대금도 폭발적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이날 하루 36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전 종목 통틀어 6위에 올랐다. 이 종목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 탓에 전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지만 이날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기록적인 거래 규모와 함께 주가가 또다시 튀어올랐다.
창투사들의 양호한 주가 흐름은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 벤처 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구축을 다짐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중소기업과 혁신벤처, 창업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부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혁신기업의 원활한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장제도를 기업의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은 혁신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라며 코스닥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방향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는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기관들은 창업 기업들에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출 보증을 제공해 기술력 있는 벤처가 자금이 없어 창업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중심의 혁신 창업으로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중소벤처업계를 적극 살리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벤처·코스닥펀드 관련된 규제 완화도 속도를 내게 되면서 창투업계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가상화폐 열기로 거래소들의 수입이 폭증하면서 이에 투자한 창투사들의 지분 가치도 큰 폭으로 늘었고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설한 두나무의 지분 7.65%를 보유중이고 에이티넘인베스트와 대성창투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투자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