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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공사는 10여년 동안 영국에서 부인, 자녀들과 함께 지내오다 몇 주 전 런던 서부 거주지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도 대북 소식통을 통해 북한군 장성급 인사와 외교관의 탈북설이 전해진 바 있으나 이 외교관이 태 공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 공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가 외부에서 오해를 받고 잘못 보도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으며, 이런 주장이 비웃음을 받자 “영미권 사람들이 자유로운 교육, 주거, 의료가 있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북한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고위급 외교관 탈북을 계기로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도미노가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BC는 “태 공사가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독재국가인 조국을 방어하는 자신의 임무에서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