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켓인]8000억 리파이낸싱 나선 IMM PE…한샘 ‘몸값 회복’ 시험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연지 기자I 2026.09.08 18:27:04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8000억원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인수 5년차…경영 초점 ‘생존’서 ‘회수’로
사업재편·주주환원 병행해 기업가치 제고
매출 성장·주가 회복이 엑시트 성패 가를 듯

이 기사는 2026년09월08일 17시2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연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투자 회수를 위한 시간 벌기에 나섰다. 연말 8000억원대 인수금융 만기를 앞두고 만기 연장을 포함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간 재무구조 방어와 적자 탈출에 맞춰졌던 경영 전략도 기업가치 제고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차환을 단순한 만기 연장보다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한 브리지'로 보는 눈치다. 인수 5년차에 접어든 만큼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으로 버티는 단계를 넘어 매출 성장과 주가 회복을 통해 실제 회수 가능한 몸값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마켓인]8000억 리파이낸싱 나선 IMM PE…한샘 ‘몸값 회복’ 시험대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한샘 인수 당시 조달한 8000억원대 인수금융의 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과 유사한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 일부를 원금에 더하는 PIK 구조를 적용하고, 만기를 약 1년6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는 지난 2021년 한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 측 지분 27.7%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초 거래를 마무리했다. 당시 주당 인수가는 22만원대였다.

인수 이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부동산·인테리어 경기가 꺾이면서 한샘의 실적과 주가가 동반 하락했고, 주가는 한때 4만원 안팎까지 밀렸다. 인수금융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재무약정 위반과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IMM PE는 2024년부터 급한 불을 끄는 것에 초점을 뒀다. 한샘 상암 사옥을 3200억원에 매각하고 비용 통제에 나서는 한편 인수금융 대주단으로부터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권(웨이버)을 확보했다. 앞서 롯데쇼핑과 함께 추가 자금을 투입하고 공개매수까지 진행하며 시간을 벌기도 했다. 재무약정 위기를 넘기는 것에 온 신경을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기업가치 회복과 회수로 연결해야 하기 위한 출발선으로 풀이된다. 당초 보다 긴 만기 연장안도 거론됐지만 대주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는 연장 기간 동안 한샘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 등을 통해 인수금융을 상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IMM PE는 한샘의 사업구조를 본체 중심으로 다시 짜고 있다. 프리미엄 수입가구와 주방가구 등을 다루는 한샘넥서스를 흡수합병하고 내부거래를 줄이는 한편 중국 법인 등 비핵심 사업도 정리했다. 몸집을 가볍게 한 현재는 프리미엄 B2B와 리하우스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 같은 비용 효율화와 사업 재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한샘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를 회복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아직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과제다. 현재 실적 회복은 비용 절감과 자산 효율화 효과가 큰 만큼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의 외형 성장까지 확인돼야 한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한샘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도 병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상장사인 한샘의 경우 주가가 IMM PE의 보유 지분가치와 직결되는 만큼 주주환원 역시 향후 엑시트 여건을 조성하는 수단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기존과 유사한 금리 조건에 이자 일부를 원금에 더하는 PIK 구조까지 붙는다면 사실상 시간을 더 사는 데 그치는 셈"이라며 "현재 기업가치 수준에서는 향후 추가 연장이나 투자금 상각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LP들 사이에서도 신중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결국 한샘이 본업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회수 여건까지 개선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