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통합특별시 특별법 여·야 이견으로 논의 중단
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2028년 통합시장 선거"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1년내 행정통합 가능"
허태정·이장우 여·야 대전시장 후보 "주민 투표가 우선"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여·야간 입장차이로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시계가 멈춘 가운데 지방선거 이후부터 다시 작동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더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들도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혀 추진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5월 27일 오전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충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충남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공방을 이어갔다. 사진 왼쪽부터 박수현 후보와 김태흠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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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2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안가결된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법안은 대전과 충남 행정통합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과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법안을 반영해 행안위가 마련한 대안이다. 그러나 여·야 이견으로 심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는 2024년 11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통합을 선언하며 시작됐고,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통합 의지를 표명하면서 정부·여당 주도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나 민주당 주도의 통합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대하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 | 허태정(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오른쪽)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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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모두 행정통합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속도와 추진 방식에서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주민 투표를 통해 통합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묻고 추진해 나가겠다”며 “시장이 되면 통합을 위한 협의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는 “연내에 민주당 당론과 중심 과제로 선정해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제한 뒤 “가급적이면 2028년 총선과 함께 통합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빠른 추진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지방분권에 대한 확실한 철학이 없는 이재명 정부 하에서는 통합을 하지 않겠다”면서 “아무리 정치권에서 합의를 한다 하더라도 대전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시민들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재정과 권한 이양이 이뤄진다면 1년 이내에도 행정통합이 가능하다”며 “충남도와 대전시가 처음 발의했던 특별법 수준만 반영됐어도 통합은 가능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인사들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 광주와 전남 등의 지원 사례를 본 뒤 여론을 고려해 재추진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4년 뒤 통합단체장 후보 선출을 놓고, 여·야는 물론 같은당 내부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빠른 속도로 추진될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