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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하나투어는 지난 8월 일본 여행 수요가 지난해 대비 76.9% 감소했다. 또한 송환법 반대 시위로 정세가 불안한 홍콩 여행 수요도 68% 감소했다.
일본과 홍콩 여행 수요 축소로 인해 지난 8월 항공권 판매량 포함한 하나투어 해외여행수요는 30.5%포인트 감소한 20만 6000여명에 불과했다. 이는 24만 1000명의 고객을 유치했던 지난 7월보다 3만 5000명가량 감소한 수치다. 8월이 전통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인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시작한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이 8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로 인해 여행 수요 또한 분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간 여행객들의 여행 목적지 비중은 동남아를 선택한 경우가 4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4%), 유럽(11.7%), 일본(11.7%), 남태평양(6.1%), 미주(3.1%) 순이었다. 지난해 일본 여행 비중(35.2%)에서 무려 23.5% 감소한 11.7%로 대폭 감소한 것이다.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간 우리 국민 10명 중 1명만이 일본 여행을 간 셈이다.
더불어 유럽(▽15.7%), 남태평양(▽14.8%) 등 중장거리 지역도 여행객도 감소했다. 작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로 인해 여행수요가 분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미주 지역은 하와이의 회복세에 힘입어 23.6% 증가했고, 동남아는 0.2% 증가하면서 작년과 비슷한 예약 흐름을 보였다.
모두투어도 지난 8월 10만 6000명의 해외여행과 14만 3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했다. 호텔과 단품을 포함한 여행 상품 판매는 29% 줄어든 반면, 항공권 판매는 35% 늘어났다. 특히, 일본 여행 수요는 80% 넘게 하락해 전체 여행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여행객 비중은 7%대로 떨어지며 유럽보다도 여행객 수가 적게 나타날 만큼 일본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컸다는 것이 모두투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항공권 판매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미주, 남태평양은 50% 내외의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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