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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 의원은 이미 당 몫으로 예결위원장을 1년 지내 당에서 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때부터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시엔 박 의원과 홍 의원이 1년씩 임기를 쪼개 맡기로 잠정 합의가 됐지만, 교체 시기가 되자 박 의원은 남은 1년을 홍 의원과 6개월씩 나눠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기국회를 포함해 올 연말까지는 박 의원이 맡고, 총선을 앞두고 상임위원회가 사실상 ‘식물’ 상태로 남는 마지막 6개월을 홍 의원에 넘기겠단 얘기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원장 사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국회법은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회법 규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잘못된 관행과 관습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 의원을 “농림축산 전문가”로 규정한 뒤, “국토위는 전문성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면 정부를 견제할 수 없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했다.
‘여성·청년 친화정당’을 앞세운 황교안 대표, ‘여성 공천 비율 30% 의무화’를 강조한 나경원 원내대표도 물고 늘어졌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상임위원장 7석 중 유일한 1석인 여성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마저 홍 의원에게 넘기라 말한다”며 “단 1석의 여성상임위원장도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박 의원은 “(제가) 1년 남은 기간 중 6개월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나머지 6개월은 홍문표 의원에게 양보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고 공평하다”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