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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R&D 강화 조직개편 단행…KFX사업 힘 실었다

남궁민관 기자I 2018.12.04 17:45:03
김조원 KAI 사장이 항공기 생산현장을 시찰하고 있다.KAI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에 조직을 확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초 윤리경영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는 김조원 KAI 사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경쟁력을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AI는 연구개발(R&D) 중심의 수주경쟁력 강화 및 미래 먹거리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6본부 체제(윤리경영, 개발, KFX사업, 운영, 사업, 관리)는 유지되며 이중 KFX사업본부에 R&D 조직을 확충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KAI는 개발본부에 2개의 CE(수석엔지니어), KFX사업본부에 1개의 CE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하에 총 38실, 185개팀이 운영 중에 있다. KAI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KFX사업본부에 1개의 CE를 추가 신설하고 총 실과 팀 규모 역시 45실, 196개팀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KFX사업본부에 신설된 CE는 ‘고정익 CE’로 민항기개발실(신설), 고정익개발실(이관), 무인기실(이관)을 통합 관리한다. 민·군수 R&D 시너지를 통해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본부들 역시 소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사업본부는 김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수주위원회를 신설해 조직간 협업을 통한 수주 지원과 경영진의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사적 수주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신규사업 창출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사업지원실을 사업전략실로 재편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업(Bottom-Up) 중심에서 전사수주위원회(Top-Down) 주도로 제안 목표가를 설정, 제안 리드타임을 줄이고 영업·제안·관리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마케팅 조직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리본부는 경영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과 전사 컨트롤 기능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에 경영관리기능을 통합한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인재개발실을 신설해 내부 구성원 교육은 물론 항공우주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의 군수 완제기 중심의 사업을 민항기 기체구조물, 우주, 무인기 등 미래사업군으로 확대해 성장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이달 내로 신규 임원 선임과 후속인사 발령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AI는 2030년 매출액 20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걸고 있으며 이중 민항기 구조물, 우주, 무인기 등 미래 사업에서 10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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