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에서 23년간 변호사로 일한 김용세 파트너가 차린 스타트업 특화 로펌 ‘벤처 퍼시픽 법률사무소(VPLG)’는 지난 1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네트워킹 나이트 이벤트를 개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 희망하는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전상용 VPLG 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가 좌장을 맡아 ‘창업 지원·교육기관 시각에서 바라본 창업자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국 사무소인 글로벌혁신센터(KIC) 실리콘밸리의 배정융 센터장과 이준만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장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한인 창업자 성공사례는 △눔 △몰로코 △센드버드 등 손에 꼽을 만큼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창업자가 영미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거나, 유학생, 공동창업자로 현지인을 둔 경우가 많다. 이준만 센터장은 아무 기반이 없는 한국인이 실리콘밸리 DNA를 기르기 위해선 현지 이너서클 모임에 참석하고, 영어 스킬을 늘리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제품이나 서비스를 세일즈할 인력을 현지에서 구하기보다는 대표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소 조직을 구축해 직접 거주하며 현지 시장에 도전하는 게 성공률이 높다는 조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팁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다. 전상용 변호사는 “인공지능(AI)과 딥테크 열풍 속에서 기술 역량만 있다고 성공하는 건 아닌듯하다”고 했다. 이에 이 센터장은 “기술은 훌륭했으나 자금 관리를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며 “영업, 세일즈, 펀딩 등 각 분야에 집중할 능력 있는 팀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기술적인 보완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 분배를 꺼리는 경우가 국내에선 많은데 이를 과감히 나눠주는 등 큰 보상이 주어져야 좋은 인물을 영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정융 센터장은 “10년에는 스톡옵션이 10~15% 정도였는데 인재 경쟁을 넘어선 ‘전쟁’을 겪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는 20% 이상인 경우도 허다하다”며 핵심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과감한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
전문가들은 현지 자금 조달에 대한 트렌드와 조언도 전했다. 예컨대 아이디어 창업자는 시장 진출의 장벽을 높게 보고 우선 설문조사나 실험 데이터를 투자자에게 보여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신 실제 비용이 발생하는 데이터를 보여줘야 한다. 잠재적 고객이나 주변 인물을 설문조사한 무의미한 데이터 대신 매출을 일으킨 유의미한 데이터를 투자자에 제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배 센터장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투자받는 게 현지에서 보편적인데 이런 체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며 “자금 조달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상용화한 뒤 시장에서 검증받고 반응을 살핀 뒤 별로라면 과감히 피봇하는 등 빠른 속도가 기업을 빨리 성장하게 돕는 일종의 방정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30만원짜리 러닝화 왜 신죠?…'반값' 카본화 신고 뛰어봤습니다[신어보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70244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