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김 지사는 30조원 이상의 ‘슈퍼추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자신의 대선 출마에 관해서는 “제 정치적 득실 문제를 실경 쓸 때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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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에 청사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그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즉시 ‘거부하라’고 명령하고 도청으로 갔다”며 “간부회의를 하면서 ‘이건 명백한 쿠데타’라고 제일 먼저 규정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도청 폐쇄 명령에 불응한 책임을 물어 처단 당할 것이란 생각은 안했느냐’는 질문엔 “했었다, 비서실에서도 군이 봉쇄를 하면 구금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이건 가서 지켜야겠다, 강력하게 거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간부회의에서 모든 것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여전히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윤석열은 버티기에 들어갔고, 국민의힘은 시간 벌기에 들어간 것 같아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빨리 단죄하고 발본색원을 최우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민생회복을 위한 30조원 이상의 ‘슈퍼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에 10조원 △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살리기에 10조원 △민생지원금에 10조원 등이다.
김 지사는 “우리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마이너스 0.8%이고 30조 슈퍼 추경을 하면 1.9% 정도 적자인데, 지금 국제 기준은 마이너스 3%”라며 “우리는 아직도 재정 여력이 있고 이참에 정부가 돈을 써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써서 없어지는 비용이 아니고 투자다. 이런것을 통해 내수 진작, 경제 살리기, 다시 세수 증대, 재정건전화로 이루어지는 선순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긴축재정을 하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우를 범했지만 이참에 산업 정책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여야의 정쟁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탄핵 판결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건 빨리 진행해야 되겠고 이 대표 것은 지금 왈가왈부할 타이밍이 아니다”며 “내란에 대한 단죄, 경제 재건, 나라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 정치적인 득실 문제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며 “저는 8년 전 탄핵 후 어려웠던 경제를 재건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지금은 제 거취 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란 단죄, 경제 재건, 나라 바로 세우기에 다 같이 매진하자고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