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Open RAN)은 이동통신 기지국의 무선장치(RU), 분산장치(DU) 등 구성 요소 간의 프로토콜 및 인터페이스를 개방하여 통신망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기술로, 5G 및 향후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O-RAN ALLIANCE는 2018년 통신사 주도로 설립된 글로벌 표준 개발 기구로, 현재 국내 통신 3사를 비롯한 32개 글로벌 통신사와 삼성, 애플, 퀄컴 등 글로벌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 300여 개 산업체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TTA와 O-RAN ALLIANCE는 오픈랜 기술에 대한 글로벌 표준화 활동에서 상호 협력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TTA가 오픈랜 기술 규격을 자국 표준으로 채택하는 한편, 국내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TTA는 2020년 “O-RAN 기반 개방형 5G 프론트홀 인터페이스” 표준을 제정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방형 인터페이스 기능의 확장과 지능형 무선망 제어(RIC) 기술 표준 등으로 국내 오픈랜 기술의 표준화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랜 기술은 5G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6G 표준에서도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K-Network 2030” 전략을 통해 오픈랜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5G 진화기술(5G-A)과 가상화 무선망(vRAN) 연구플랫폼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와 AI 기술을 접목시켜, 오픈랜의 지능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TTA는 오픈랜의 최신 국제 표준을 국내에 신속히 도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표준 기반 제품 개발 및 수출 기회 확대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TTA는 오픈랜 장비의 적합성과 상호운용성 시험을 수행하는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 대표 기관으로서, 표준화와 시험 인증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O-RAN ALLIANCE의 이사회 의장인 Abdurazak Mudesir(도이치텔레콤 CTO)은 “O-RAN 기술 규격은 개방화, 지능화, 가상화된 무선망을 위한 글로벌 기반을 제공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진정한 오픈랜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TA 손승현 회장은 “오픈랜 기술은 차세대 통신 기술의 핵심 인프라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계의 오픈랜 시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의 오픈랜 기술 및 표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