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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용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 구현도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2도어·2인승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12명 이상 태울 수 있는 ‘로보밴’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놓고는 업계의 예측이 엇갈린다. 아직 FSD 구현을 위한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분위기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양산은 2027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FSD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거물’인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을 공식화한 만큼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은 오는 2031년 1186억1000달러(약 0000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80.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구글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 등이 미국에서 시범 주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테슬라까지 참전한다면 시장이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현대차 역시 자회사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 로보택시를 공급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최대 규모 로보택시 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해외 확장도 고려할 요소다. 중국 바이두는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당장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로보택시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로보택시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부가 산업 또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솔루션을 결합해야 하는 로보택시 사업의 특성상, 업계는 차량 원가를 낮추고, 솔루션 ‘맞춤형’ 차를 공급할 수 있는 완성차 업체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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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바이두의 로보택시 흑자 전환 전망은 하드웨어 원가 경쟁력에서 기인한다”며 “현대차·기아는 중국 전기차와 원가 경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웨이모에 납품한 것을 레퍼런스로 향후 GM 크루즈, 공유 업체에도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