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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최고치 돌파에 기시다 총리 "일본 경제 움직인다"

장병호 기자I 2024.02.22 20:27:38

"디플레이션 탈피 위한 민관 노력 가속화"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것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금 일본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내외 시장 관계자가 평가해 주고 있는 것을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는 이러한 움직임을 정착시킬 수 있을지 (결정할) 승부의 해”라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를 위해 민관의 노력을 가속화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주가 상승에도 국민의 생활 형편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배경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중”이라고 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2.19% 오른 3만 9098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의 ‘버블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 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만 8915)를 34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닛케이지수 관련 질의에 “주식시장 규모와 유동성은 30년 전과 비교해 크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며 “상장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과 주식시장 매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닛케이지수가 올해 16% 상승한 원인에 대해 “주가 동향은 경제 상황과 기업 활동 등 여러 요인으로 결정되므로 특정 요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계속해서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투자와 소비의 선순환을 실현해 기업 성장과 국민 자산소득 증가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국내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 경제의 흐름이 변화한 것도 고려된 것으로 생각된다”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또 다른 일본 주요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의 니나미 다케시 대표간사는 “주가와 체감하는 경제 사이에 큰 괴리가 있어 헛되이 기뻐할 수 없다”며 “경제를 향상해 괴리를 메우지 않으면 주가 유지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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