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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230㎿ 규모 130여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중개 계약

김형욱 기자I 2022.04.05 19:28:00

전력중개사업 확대…재생에너지발전 활성화 및 계통안정 기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전국 130여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중개 계약을 맺었다. 제주 등지의 재생에너지발전 활성화와 함께 발전량 예측 정확도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발전설비 100메가와트(㎿) 규모 새만금세빛발전소를 비롯한 130개 발전사업자와 총 230㎿ 규모 전력중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중부발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늘어나면 수많은 사업자가 소량의 전력을 불규칙하게 생산하게 되는 만큼 화력발전소 중심의 현 대량 생산-송·배전 체계와 비교해 전력 계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진다. 발전량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중개하는 역할이 커지는 것이다.

중부발전 같은 기존 대형 발전 공기업은 이에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위한 전력중개사업을 확대해 이를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중부발전의 경우에도 지난해 전력중개사업과 발전량 예측제도 시행을 위해 분산자원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분산에너지 통합 관제를 위한 ‘신재생 모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활성화와 함께 참여 사업자의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정부와 전력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운영해 하루 뒤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한 사업자에게 정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부발전 역시 올 1월부터 참여 사업자에게 첫 수익 정산을 했다. 1㎿ 발전 기준 연간 약 220만원, 20년에 걸쳐 4400만원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자를 포함해 총 4GW 규모의 중개사업 계약을 통해 가상발전소(VPP)화한다는 목표다. 빅데이터 플랫폼, 신재생 통합관제센터를 활용한 신사업도 모색한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VPP 사업의 기초 모델인 전력중개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국내 전체 발전량의 약 10분의 1을 책임지는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이다. 대형 발전사업자로서 전체 발전량의 12.5%(2022년 기준)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한다는 의무에 따라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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