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콜라겐 우수기술력으로 이너뷰티 시장 선도”

박일경 기자I 2020.07.23 17:45:14

해외 수입의존도 높은 콜라겐 국산화 성공
韓 시장, 2017년 213억원→작년 1219억원
원천 기술 활용…국내 최초 분해효소 개발
핵심 원재료 확보·R&D·생산까지 직접 운영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 들어 상반기까지 아미코젠(092040)의 콜라겐 관련 실적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습니다. 아미코젠은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일본이 선점한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아미코젠의 헬스케어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찬주 부사장. (사진=아미코젠)


박찬주 아미코젠 헬스케어사업본부장(부사장)은 23일 “당사는 원천 기술인 효소분해 공법으로 콜라겐을 원료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원스톱으로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콜라겐 시장의 본토 일본에 트리펩타이드 콜라겐(CTP)을 수출하고 아시아 지역 콜라겐 판매량은 상반기까지 전년보다 3배 가량 급증했다.

바이오 효소전문 기업 아미코젠㈜이 콜라겐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건강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미코젠은 건강식품이 주목받지 못하던 2000년대 중반부터 콜라겐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원천 기술인 효소기술(iDNA evolution)을 활용해 콜라겐 분해효소(Collagenase BP)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2011년부터 콜라겐 사업을 시작해 일본·유럽 등 주로 해외시장에 수출해오며 시장을 꾸준히 키워나갔다.

아미코젠의 대표 기술인 ‘iDNA evolution’은 △원천기술인 ‘유전자 진화기술’ △균주개발·대사공학·효소발효 등 ‘미생물 기술’ △효소 생산·분리·응용과 같은 ‘통합효소 기술’을 뜻한다.

(자료=아미코젠)


◇ 효소기술 앞세워…15년간 ‘콜라겐 개발’ 매진

안티에이징과 셀프 뷰티케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이너뷰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이너뷰티 시장은 68%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500억원 규모였던 한국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콜라겐을 중심으로 한 이너뷰티 시장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전됐다. 2017년 213억원 규모에 머물던 국내 콜라겐 시장은 작년에는 1219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세계 최대 이너뷰티 판매국인 일본의 2017년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올해 국내 콜라겐 이너뷰티 시장은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에 시판되는 대부분의 콜라겐 제품은 수입산 콜라겐 분말 혹은 기술제휴로 제조된 원료를 사용, 브랜드만 달리해서 판매되는 실정이다.

박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사실 건강기능식품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아미코젠은 핵심 원재료 확보부터 연구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직접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미코젠은 피부보습, 주름개선 기능성 인정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승인을 목표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지난 3월 25일 베트남 상장사 남비에트코퍼레이션(Nam Viet Corporation·이하 나비코)과 공동으로 베트남에 합작법인(Joint Venture) ‘아미나비코(Aminavico)’를 설립했다. 작년 12월 중국 공장을 완공한 아미코젠은 이번 조인트 벤처 신설을 통해 젤라틴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콜라겐 제조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베트남 나비코(Navico) 메기 양식장 전경. (사진=아미코젠)


◇ 국내 1위 원료제조사…‘日 선점’ 해외시장 공략

콜라겐 상용화를 위한 제조 기술은 크게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원재료인 어린(생선비늘)이나 어피를 가져다 특화된 분해효소를 활용해 콜라겐 펩타이드로 자르고, 둘째 상용화를 위해 대량으로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하며, 셋째 지속적인 공정개발 기술로 시장 경쟁력을 갖춰 시장 변화에 맞게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아미코젠은 콜라겐 사업을 위한 세 가지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콜라겐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19년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미코젠은 한국과 중국 청도에 위치한 콜라겐 공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700톤(t)까지 생산할 수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베트남 상장사 나비코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年) 800t에 달하는 자체 어피 및 젤라틴 생산 사업 또한 추진 중이다. 아울러 유럽·미국·일본의 글로벌 기업과 트리펩타이드 콜라겐 공급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아미코젠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브랜드 ‘케이뉴트라’ 콜라겐 완제품 수출 역시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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