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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헝가리 참사 조롱…SNS·커뮤니티서 "노란리본 달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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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19.05.30 17:55:25

일부 포털 및 커뮤니티에서 조롱 게시물 올라와
"대통령, 국민이 죽어가는 동안 뭐했는지 초단위로 밝혀라"
해군 장병 글에 이어 조롱글 잇따라 등장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한 포털 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 (사진=네이버 갈무리)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사망한 가운데,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이번 사고를 세월호 사고에 빗대어 조롱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현지 시간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0일 오후 4시 현재 한국인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사고로 인해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에 대한 빠른 구조를 기원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하지만 네이버, 일베 등 일부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사고를 세월호 사고에 빗대어 표현하는 등 두 선박 사고를 동시에 조롱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일부 이용자는 “세월호 유가족이 만든 4.16연대는 이번 사고에 무엇을 하느냐”, “우리 정부가 헝가리 유람선을 인양해서 조사하지 않을지 걱정된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이번 사고를 세월호 사고를 비웃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 또 “대통령은 국민이 죽어가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초 단위로 밝히라”며 지난 정부의 세월호 사고 당시 대통령 행적 논란에 빗대어 현 정부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SNS 사용자는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부스 옆에 분향소를 준비해야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양심이 있으면 노란 리본 달고 헝가리로 가라”라며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했다. 또 “이번 사고도 구조가 어려워 보이는데 (더 큰 규모의 사고인)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가 재평가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세월호 사고 당시의 구조 상황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익명의 힘을 빌려 고인과 유족을 조롱하는 게시물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청해부대 ‘최영함’ 소속으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다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에 대한 조롱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당시 해군은 곧바로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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