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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에 이달 29~30일과 다음달 2~3일 공장을 멈출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공지한 4일에 근로자의 날(5월1일)이 합쳐지며 닷새간 공장이 멈출 전망이다.
회사 측은 법정 연차 외에 복지 차원에서 제공했던 ‘프리미엄 휴가’를 활용해 공장을 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가동중단 통보가 일시적이지만 ‘물량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단협이 1년가까이 진행되면서 부산공장 물량의 절반을 담당하던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물량이 작년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9월 이후 신형 로그 후속 물량 배정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당초 르노삼성차는 올해 하반기 닛산 로그 위탁물량을 한시적으로 추가 배정받아 가동률을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위탁생산 물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한시적 추가 배정도 어려워졌다.
물량 감소에 기존 하루 2교대 근무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98%에 이르던 공장가동률이 70%대로 떨어지면서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위탁생산 물량을 소진하면 공장 가동률은 50%대로 떨어져 1교대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된 노사 갈등에 내년 나올 신차인 XM3의 유럽 수출 물량도 스페인 공장에 뺏길 위기에 처했다. 스페인 공장은 부산 공장보다 파업 위험이 적고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르노 본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공장이 멈출 위기에 처했지만 노사 임단협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9일 이뤄진 25차 임단협 본협상도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3일 이후 닷새 만에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노사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