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시민 중심의 정책 추진과 관련된 업무를 확인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또 대우자동차판매(주) 부지 개발, 인천도시공사 이전 등 현안에 대한 질문과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시민 중심의 행정 방향 제시
박 당선인은 20일 인천교통공사 회의실에서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 명칭) 회의를 열고 첫 시정 업무보고를 받았다.
시청 공무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박 당선인과 준비위 위원들은 인천시정 현안에 대해 따지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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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천시에 위원회가 많은데 실질적인 역할과 운영 실적, 사례 등이 있는지 총체적으로 보고받고 싶다”며 “앞으로 위원회를 통해 시민사회 등과 협치할 생각이어서 이러한 차원에서 짚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시 정책이 어떠한 통계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통계가 뒷받침되지 않은 정책은 공급자 중심의 자랑밖에 안 된다.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위해서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아픈 부분을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다양하게 청취해야 한다”며 “이것이 행정의 시작이다. 정책에 대한 시민 반응 등을 확인하고 구청 단위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통행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지원 요청을 했는지, 정부가 지원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 물었다.
◇민선 6기 시정 비판…대안 모색
준비위원들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 6기 시정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에서 질문했다.
준비위원인 신동근(인천서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인천시 재정 적자 문제를 중심으로 모든 시정의 방향을 맞추면 안 된다”며 “인천시의 부채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기존 인천시가 원도심특별회계로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예산이 부족해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를 가져다 쓰려고 했다”며 “해당 지역 환경개선비로 써야 할 돈을 원도심 사업에 집행하려는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도 대우자동차판매(주) 부지 개발은 송영길 시장 때도 안 됐는데 지금도 안 되고 있다”며 “테마파크로 개발해야 하는지,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할지 결심할 때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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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인천시의 서민경제 활성화 대책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며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 발전에 대해 10년, 20년 뒤를 준비하는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도시공사의 서구 루원시티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도시공사를 신도시인 루원시티로 이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이명숙 전 인천시의원은 “인천 주안에 가출 청소년들이 많다. 그러나 인천시가 이 아이들을 보듬어준 일이 없다”며 “가출 청소년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고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임시보호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도 아트센터가 건립됐지만 기부가 지연되고 있다”며 해결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자 사이의 갈등 문제로 아트센터 소유권이 경제청으로 안 넘어오고 있다”며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방안을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철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항운·연안아파트와 대우자판 부지 문제는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해결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루원시티의 인천도시공사 입지는 계획만 있고 법적 행위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하게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