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GS리테일, 적자 자회사 잇단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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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5.10.15 17:31:02

반려동물 용품 사업 ''어바웃펫'' 매각
적자 지속에 3년 연속 자본잠식
비주력 자회사·적자 사업 정리 기조
유통 본업에 역량 집중…체질 개선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용품 유통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어바웃펫’을 매각하기로 했다. 그간 수백억원을 투입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면서 2년 연속 자본잠식에 빠진 데 따른 사업 구조조정이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유통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GS리테일 CI (사진=GS리테일)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14일 어바웃펫을 매각하기로 하고, 어바웃펫에 대한 대여금 200억원을 면제(채무면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번 매각 협상 조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어바웃펫이 올해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와 커머스 부문 수수료 효율화, PB(자체 브랜드) 제품 확대 등을 통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어바웃펫의 영업손실은 2022년 302억원, 2023년 177억원, 지난해 113억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 순손실은 33억원으로, 전년동기 108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의 추가 투자 대비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어바웃펫의 영업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추후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최종 판단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을 넘어서며 연평균 1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서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T기업과 중소 전문몰 간 경쟁이 과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추가적인 자금 수혈보다는 차라리 접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최근 비주력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2022년에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 사업을 철수했고, 같은 해 주차장 운영 자회사 GS파크24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했다. 당시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3%를 취득하며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었다. 이듬해에는 온라인몰 ‘GS프레시몰’ 운영을 중단했다.

GS리테일 측은 “역량과 재원을 편의점, 홈쇼핑 등 핵심 채널에 집중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강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4% 늘었다. GS홈쇼핑 부문도 TV·라이브커머스 양축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다. 결국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업 중심의 성장 및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한 내실 경영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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