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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건 돌파한 '한그릇' 배달…배민, 프로모션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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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5.10.13 17:34:44

''한그릇 할인'' 음식점주 지원 연장...이달 중 공지
배달팁 지원 프로모션, 당초 10월 말 종료 예정
음식점주 "프로모션 종료 후 객단가만 낮아질 것" 우려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혼밥족’을 겨냥한 한그릇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가운데, ‘한그릇’ 참여 음식점주들을 대상으로 배달비 지원 프로모션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10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프로모션이 종료될 경우, 한그릇 주문 운영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원책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민 한그릇 메뉴 화면 캡처 (사진=배민외식업광장 캡처)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이달 중 ‘한그릇’ 참여 음식점주들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 프로모션을 공지할 예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한그릇에 대한 음식점주 지원대상이나 배달비 지원 등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이달 중 지원 내용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은 지난 5월 소량의 배달음식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최소주문금액이 없는 ‘한그릇’ 카테고리를 공식 도입했다. 한그릇은 1인분 식사에 적합한 음식 메뉴를 모아놓은 카테고리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혼밥(혼자 먹는 밥), 간편한 한끼 등의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현재 배민은 한그릇 카테고리 활성화를 위해 참여 음식점주를 대상으로 배달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그릇 할인 설정을 한 음식점주를 대상으로 주문금액 8000원 이하시 건당 배달비 1500원 지원, 8000원 초과시 배달비 1000원 등의 기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지난 7월 이후 한그릇 할인 신규 등록 가게에는 60일간 기본 혜택에 500원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 60일 이후에는 기본 혜택만 적용하고 있다.

음식점주들 사이에서는 프로모션이 종료되고 나면 객단가만 낮아진 상태에서 배달비만 오롯이 부담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소주문금액이 사라진데다, 한그릇 카테고리에 참여하려면 해당 메뉴 가격 할인율을 기존 메뉴 가격의 15~40%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할인 적용 후 최종 금액은 5000원 이상 1만 2000원 이하여야 하는 조건도 있다. 한 음식점는 “한그릇 도입 후 객단가가 낮아지는데, 배민이 별도 탭으로 전면배치하며 밀어주니 울며겨자먹기로 참여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배민은 주문고객(소비자)에게는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혜택에 지난 달 초 한그릇 주문 건수는 1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7월 한그릇 할인 이용 가게 매출은 5월 론칭 초기 대비 평균 37% 성장하며 음식점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배민의 설명이다.

쿠팡이츠 역시 지난 8월 최소주문금액을 없앤 무료 배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최소주문금액 없는 무료배달에 익숙해질텐데 배달앱들이 언제까지 배달비 지원 프로모션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라며 “무료배달 프로모션 경쟁의 후폭풍이 결국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그릇 경쟁 역시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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