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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기록 깨졌다…하루에만 238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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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5.07.10 16:00:12

감시시작 이래 가장 빠르게 온열질환자 1000명 넘어
7월 8일 일일 발생환자 2025년 감시기간 중 최다 발생
외부활동 자제하고 덥고 피로하면 무조건 쉬어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온열질환자가 하루에만 200여명이 넘게 발생했다. 누적환자도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이래 초단기간 1000명을 넘겼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238명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2018년 8월(8월3일) 이후 처음으로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이래로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누적환자 수가 가장 이른 시기에 1000명에 도달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지난 6월 28일 이후로 전국 평균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함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2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8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486명)과 비교하였을 때 환자는 약 2.5배, 사망자는 2.7배 증가한 수치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실외 발생(81.1%)이 많았다. 이 외에도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등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3.6%를 차지하는 등 50대 이상이 61.1%로 됐다.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열대야 시에는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 수면 전 샤워 등 숙면을 돕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열대야 건강수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취침 전에는△과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권장하되, 취침 직전 과도한 수분 섭취는 삼가 △수면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여 체온 낮추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시원한 수면 환경 만들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이나 강도 높은 운동 자제(고강도 운동은 심부 체온 상승시켜 수면 방해)△실내가 시원하고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온·습도 관리하기 △통풍이 잘되는 면소재 얇고 헐렁한 잠옷 착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일상 속 건강관리를 위해 △열대야 예보 및 폭염 특보 등 기상정보 수시 확인 △낮잠은 짧게 취하고 규칙적인 수면 리듬 유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경우 무리한 야외활동 자제 등을 준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열대야와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쉽게 탈진하거나 건강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이웃과 가족들이 자주 안부를 확인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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