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이들을 더욱 결집 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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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또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에선 윤 대통령이 ‘눈물의 친서’를 보냈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양상을 보였다.
방송사 PD 출신 한 유튜버는 SNS를 통해 “100ℓ 휘발유가 든 드럼통에 심지를 박고 불을 붙여 굴려서 하나가 폭발하면 반경 30m는 불바다가 된다”며 “시범으로 하나를 터뜨려 보여주면 그 위력에 놀랄 것”이라며 과격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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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유튜버들은 무대 위에 올라 “우리가 체포를 막아줘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울고 있을 거다”, “대통령 부부에게 들리게 함성을 외치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부터 몰려든 지지자들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체포조를 몸으로 막겠다며 관저 길목에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웠다.
경찰은 5차 해산명령 후 시위자들이 도로를 침범했다고 판단해 오후 4시 37분께 기동대를 투입해 지지자들의 팔다리를 잡고 옮겨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들은 연행되면서도 “윤석열”을 외쳤다.
경찰은 강제 해산으로 확보한 통로 쪽의 진입을 막아 공간을 확보했다.
체포 영장 유효 기간까지 나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관저 앞의 혼란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