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많은 주주들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등이 본 분할합병안의 주주간 이해상충 문제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에게 불리한 분할합병비율을 지적해왔다”며 “결과적으로 이사회가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금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4차 주주서한을 통해 “추가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해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이번과 같은 방식은 안된다”며 “투자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면 주주간 이해상충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두산밥캣 지배지분을 처분하고자 한다면, 공개경쟁입찰을 거치는 등 가격과 조건에 대해 공정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고, 처분하지 않더라도 지배주주로서 곧 발표될 두산밥캣의 밸류업 방안에 특별배당 및 주주환원율 정상화 등이 담기도록 촉구하는데 동참하여 투자를 위한 추가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주주들이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과연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으로 회사와 전체 주주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의문을 품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이사회 차원의 조치가 꼭 필요하다.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번 분할합병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되짚어보고, 지배주주로부터 이사회 독립성이 좀더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의 조치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주주로서 도움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