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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파트너인 오 후보와의 관계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후보 단일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늦어도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오 후보와의 관계를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동료 해리 케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후 마포포럼을 찾은 안 후보는 “19일 후보등록일에 반드시 단일 후보가 등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 서로 합의했다”며 단일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양측 실무진은 이날 오후 만나 이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했다. 협상 결과 오는 17일과 18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9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다만 최대 쟁점인 여론조사의 문항을 두고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단일 후보의 ‘경쟁력’ 혹은 ‘적합도’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적합도’, ‘경쟁력’ 조사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합의가 안 된 부분이 있어 내일 오전 11시에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내일 다시 모여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범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는 38.4%, 안 후보 38.3%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범야권 단일 후보가 여권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가 단일 후보로 나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다만 삼자 대결로 진행되면 여권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